[人, 인사이트] 청년만? 그들 외 누구나 창업할 수 있어야 하겠죠!

김문겸 교수 청년 창업을 권하는 것에 더하여

원동업 승인 2024.02.13 23:32 의견 0

1. 취직이 쉬워도 창업을 해야합니까?

2. 그렇다면 청년이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하는 것이 좋은가요?

위의 두 가지 질문은 100여 명의 대학 1학년 학생들에게 기업가 정신에 대한 강의를 한 숭실대 명예교수 김문겸이 학생들에게 받았던 주요 질문 두 가지였다. 그는 어떤 대답을 했을까?

서울50플러스재단이 지난 2022년 진행했던 신중년 도시재생 창업지원 프로젝트 '점프업 5060'. 40여 명의 창업자들이 성수동으로 사례지 탐방을 갔다. Ⓒ 원동업


첫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였다. 왜냐면 저개발국에서는 창업이 많다. 산업과 기업 기반이 없는 곳에서는 개인이 창업해 의식주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가내수공업을 하거나 자연에서 채집하거나 경작한 것을 시장에 내다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다수 출현해 일자리를 제공하면 창업은 줄어든다. 산업화가 고도화하면 창업활동이 더욱 줄어든다. 하지만 풍요로움이 커지면 다시 창업이 늘어난다. 사회구성원들이 다양한 욕구를 갖기 때문이고, 이전에는 기업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개인도 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이다. 정보 지식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미국 같은 경우 에어비앤비,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그렇게 등장한 기업들이다.

둘째 질문에 대해선 어떨까? 김문겸의 답은 ‘기업가적인 특질을 가진 사람만 창업에 도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창의성과 혁신성을 갖추어야 한다. 위험을 갖출 용기가 있어야 한다. 팀원들과 협조해야하기 때문에 리더빗이 필요하다. 기업은 어려운 일이므로 회복탄력성도 요구된다. 창업후 수익을 내기까지의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는 데 필요한 자질이다.

김문겸은 이러한 함의가 1) 청년이 중장년보다 창업에 적합하며, 2) 그래서 정부가 청년창업이 용이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자금 마케팅까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3) 창업지원을 넘어 창업국가로 경제의 틀을 바꾸는 것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한다고 끝맺는다.

- 2023.05.23. 매일경제 MT 시평 “청년은 왜 창업을 하여야 하는가” 요약

창업이라는 것이 역사적 흐름을 통해서 필요하다는 첫 번째 질문과 답에 대해서 동의. 미국의 사례를 통해서 논거를 댄 것 역시 동의. 기업가 정신이 창의성과 혁신, 용기와 협업을 위한 리더십 그리고 회복탄력성에 대해서도 동의. 덧붙이자면 기업가 정신이 처음부터 있는지 없는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일. 창업과 기업가 정신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그것을 일깨우는 교육이 환경을 만들고 자금과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

국가의 창업지원은 실제로 효과를 낳는다. 평범한 주부였던 사람들도 창업교육과 그 과정을 통해서 창업을 하고 기업인으로(실제는 구멍가게로 시작하지만,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은 이들을 기업가로 변화시켜갈 수 있다). 성장해 간다. Ⓒ 원동업


청년이 중장년보다 창업이 적합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동의. 청년같은 장년이 있고, 장년같은 청년이 있을 것이므로, 창업 정신은 노년에게도, 경력단절 여성에게도, 청소년들에게도 그리고 50플러스의 사람들에게도 두루 불붙여야 한다는 것. 왜냐면 청소년들이 청년으로 곧 자라기 때문에 청년의 엄마들이 경력단절의 아줌마들이기 때문에. 청년도 곧 중장년이 될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누구에게나 지금의 삶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그가 기업가의 자질로 이야기한 창조력과 혁신, 협업의 리더십,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 그리고 회복탄력성 또한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자질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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