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근동 남이장군 사당터 고사 재개

조선 末 부터 지내왔다가 사라졌던 사근동 남이장군 사당 고사를 2023년에 사당터에 세운 표지석 앞에서 지내다

최현경 승인 2024.11.06 09:52 | 최종 수정 2024.11.06 16:58 의견 0
사근동 남이장군 사당터 표지석에서 지낸 고사


지난 11월 1일(단기 4357년 음력 10월 1일) 금요일 오후 5시에 성동구 사근동 남이장군 사당터에서 끊어졌던 고사를 이어 지내는 행사를 했다. 사근동은 조선 末 무렵부터 백성을 위해 호랑이를 잡은 남이장군과 장수들을 위한 고사를 지내왔었다. 조상들 덕분에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도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었다고 어르신들은 말씀하시는 마을의 귀한 행사였다. 아쉽게 민간소유 사당터가 공유주차장으로 바뀌면서 그 맥을 잇지 못했었다.

2023년 사근동 주민지회 2기 김윤호 회장 주선으로 주민자치회가 앞장 서 표지석을 건립하게 되었다. 이에 올해 주민자치회 주민주도 사업으로 고사를 지내게 되었다. 예전에 동네 고사를 주도해 오셨던 정경환(92세) 어르신은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고사를 이렇게 보게 되어 고맙다. 전통을 잃지 않아 주어서 다시 한 번 고맙다."라며 흐뭇한 마음을 보이셨다.

이 날 제주는 현재 사근동 주민자치회 김윤호 고문이 동네 어르신들과 함께 사근동 주민의 안녕을 바라는 축문을 올렸다. 이영심, 이현숙 구의원은 동네 어르신들이 이야기 나누며 옛날의 사근동을 추억할 거리가 늘어나 좋아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함께 즐거움을 나눴다. 차영수 사근동 동장은 어르신들에게 고사에 얽힌 이야기를 들으며 사근동이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하였다.

고사가 끝난 후, 사근동 제 1경로당 앞에서 동네 주민들과 고사 시루떡과 막걸리를 대접하는 주민자치회 위원들의 표정도 밝았다. 주민자치회 최현경 회장은 "사근동 역사만들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어르신 생전에 이어지지 못하는 마음의 짐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마음의 짐을 덜어드린 것으로 소임을 마쳤다고 생각한다. 크지는 않지만 동네의 이어지는 행사이면서 새로운 사근동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고민하며 노력하겠다."며 행사를 마치는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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