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도서관] 셰익스피어 자랑하는 영국, 도서관은 동네 사랑방 같아

원동업 승인 2024.02.13 14:12 의견 0

보령의 동화읽는어른모임의 안윤경 님의 영국 도서관 탐방기를 읽었다. 2011년의 기록이니 오래된 이야기지만 인도와 바꾸지 않는다는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의 도서관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윤경씨는 영국 콘벤트리라는 도시에 머물고 있었다. 남편은 회사 일로 영국에 주재하고 있었고, 그녀는 그저 4개월쯤만 머무는 처지였으니, 영국을 잘 알거나 언어가 능통한 수준도 아니었다. 그래도 그녀는 아이 둘을 데리고 근처의 도서관으로 무작정 찾아간다. 서툰 영어로

“도서관을 둘러볼 수 있을까요? 가능하면 동화책을 빌려갈 수도 있을까요?”

이렇게 물었을 때, 도서관의 사서는 “가능하지요. 기꺼이 그러시지요.” 했다.

즉석에서 현주소만 확인한 뒤에 아이의 이름으로 회원증을 만들어 함께 공간을 둘러보고 책들을 고른 뒤, 8권의 책을 빌려온 것이다. 대출기간은 한 달이나 됐다. 이 한 장의 회원증으로는 근처의 도서관도 역시나 이용가능했다.

도서관의 풍경은 우리나라나 별반 다를 것은 없었다.(그렇지 않은가?) 모든 도서관에는 어린이 코너가 따로 있었고, 눈높이에 맞는 서가와 밝은 색채의 실내장식이 있었다. 책을 읽을 수있도록 탁자와 의자를 배려하고, 푹신한 의자와 양탄자도 깔려있어서 어린이들도 편안한 공간 같은 것.

그리고 인상적인 모습은 다음의 것들이었다.

1. 책을 빌려가기 위해 손가방을 들고온 할아버지들

2. 할머니들은 손자 소녀와 함께 책을 고르고

3. 전신마비 중증장애인도 휠체어를 타고와 보호자와 더불어 책을 빌리고

4. 학교와 연계된 듯 초등학교 중학교 아이들이 숙제를 하느라 이곳을 찾고

그래서 윤경씨의 최종적인 평은 이러한 것이었다.

"영국의 도서관은 시골의 정자나무와 같은 곳“.

영국 브리티시 도서관. 자료 브리티시 라이브러리 공식 페이스북

영국의 도서관 풍경.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출처: 영국 브리티시 도서관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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