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 인사이트] 뮤지컬 <해밀튼>과 <부종휴와 동굴탐험대>가 뜨겁게 사랑받는 이유
뮤지컬로 되살아나는 나라와 지역 … 역동적 꿈과 실천 전하는 사람들을 창조해내다
원동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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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3 23:50 | 최종 수정 2024.02.1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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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의 두 심장으로 꼽히는 곳은 영국 웨스트엔드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다. 이 두 곳에서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꼽히는 작품이 뮤지컬 <해밀턴>이었다고 봉욱 변호사는 전한다. 그가 영국 공연장에서 본 뮤지컬 <해밀턴>은 “강렬한 랩과 힙합이 가득”하다. 그 음악 안으로 전하고자 하는 내용은 인물 해밀턴의 열정과 천재성이다. 그는 이제 미국의 독립전쟁에 열아홉의 나이로 참전한다. 7년간 벌어지는 전쟁 동안 그는 이후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워싱턴 장군의 힘이 된다.
그는 팜플랫 <연방주의자 논집>을 발간한다. 이 책은 예일 로스쿨의 아킬아마르 헌법 교수가 품고다녔다. 그는 강력한 연방정부를 만들고, 상공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와 반대에 선 자는 3대 대통령이 되는 토머스 제퍼슨이다. 그는 농업국가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 주정부 권한을 확립하고자 원한다.
뮤지컬 <해밀턴>은 현재의 미국을 만드는 데 그 뿌리와 척추를 세운 해밀턴의 이야기다. 현재의 미국을 알고자 하는 이들은 뮤지컬 해밀턴을 통해 그 정수를 뜨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
성악가 소프라노인 강혜명은 칼럼 <강혜명의 파시오네>에서 “지역예술이 꽃피는 문화강국”을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가 주목한 것은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다. 부종휴는 누구인가? 그는 1946년이든가? 자신이 재직하고 있던 김녕초등학교 5학년 학생 30여명을 이끌고 한라산 자락을 누리고 탐험했고, 만장굴을 발견한 이다.
그가 전한 소식은 이러하다. 뮤지컬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는 제주시가 기획하고 제작에 참여했다. 제주시는 뮤지컬 <만덕>을 만들었던 저력도 있었다. 정확히 말하면 제주시는 기획 혹은 제작에 필요한 지원을 했을 터. 강혜명의 초점은 김해시와 김해문화제단이 제작한 ‘허황후’나 광주문화재단이 기획한 뮤지컬 <광주> 등이다. “김구가 꿈꾸었던 문화강국 대한민국은 멀리 있지 않다. 지역의 문화예술콘텐츠가 보다 활발히 개발되어 대한민국 곳곳이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이하는 것” 말에 동의한다.
2021년 2월, 우리는 매해 제주로 가곤 했다. 한라상 등산이 우리 집의 겨울 연례행사였으니까. 한라산 등반은 강한 폭풍우와 폭설로 인해서 제한이 됐는데, 그래서 우리가 한번 더 가게 된 것이 제주 만장굴이었다. 거기서 만난 사람이 부종휴와 30인의 꼬마탐험대였다. 그렇게 기억하게된 부종휴가 뮤지컬로 탄생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놀라웠고, 반가웠다.
<부종휴와 꼬마탐험대>는 꼬마들이 세상에 탐험을 나설 수 있는 힘을 가지길 원한다. 부모들과 사회가 그러한 아이들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포용성이다. 부종휴가 한라산을 그렇게 올랐다. 그는 결혼식을 만장굴에서 했다고 전한다. 한라산을 수십 번을 오르면서 한라산의 꽃들과 지형들을 살폈다. 그러한 꿈들과 사랑이 아이들에게도 전해졌으면 빌었다. 그게 아이들을 데리고, 그 어두운 곳으로 관솔불 하나를 들고 들어간 용기와 힘이었을 게다. 그런 어른을 만난 삼십 명의 아이들이 다시 각각 삼십 명의 아이들에게 영향을 주는 세상. 우리의 문화강국은 그 파도 속에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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