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 씨 이야기>의 주인공인 좀머씨는 어느 날이든 마을에 있는 호수를 지팡이와 함께 걸어다닌다. 당시 시대적 배경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패배로 인해 나치에 대한 처벌이 있던 시대였다. 여기서 늘 두꺼운 외투를 입고 배낭을 메고 다니며 자신을 숨기려고 하는 좀머씨가 나치였다는 의심이 살짝 든다.
좀머씨는 늘 마을의 호수를 돌고 돌았다. 계절과 상관없이 매일 두꺼운 외투와 지팡이를 든 채로 말이다. 전쟁이 끝난 당시였기에 그런 모습을 한 사람은 많았지만 좀머씨는 늘 그 모습과 행동을 반복했다. 앞서 말했듯 좀머씨에겐 두꺼운 외투, 배낭, 지팡이가 있었다. 나치였던 그의 상황을 대비 지켜보면 두꺼운 외투는 자신을 숨기고, 커다란 배낭은 삶의 무게, 지팡이는 세상에서 도망치려는 모습을 의미한 것 같다.
좀머씨 이야기에서 작가는 작은 꼬마로 나온다. 꼬마는 어렸을 적 비가 많이 오는 날 여전히 돌고 도는 좀머씨를 봤다. 비가 많이 와 위험하지만 좀머씨는 호수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좀머씨는 자신을 내버려 두라는 말만 남긴채 호수 속으로 걸어갔다.
여기서 꼬마였던 작가와 아빠가 그를 말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는 사는 것이 죽는 것보다 더 무서워 보였기 때문이다. 내가 꼬마와 아빠였다면 그의 사정을 생각해 말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못 말렸을 것 같다.
이예은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