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머씨이야기] 제목에서의 좀머는 독일어로 여름이란 뜻으로 여름날 도피하던 사람을 뜻한다. 좀머씨가 호수를 돌다가 호수로 들어가 생을 마감한 것은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거 같다. 제2차세계 대전이 끝난 후 나치였을 수 있다고 짐작되던 그는 엄청난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엄청 힘들었던 그는.. 결국 호수에 들어가는 것을 말리는 아이와 그의 아버지에게 "그냥 날 좀 내버려 두세요."라는 말을 남기고 끝내 호수를 향해 들어간다.

"그냥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작가와 우리들이 좀머를 기억하는 것은? 강렬하게 남긴 마지막 문장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어렸을때 그런 일을 겪었던 그였기에 좀 힘든 기억으로 남았을 것 같다. 그 후 좀머씨는 너무 괴로워 사는거 보다 죽는 것이 더 편할 거라 생각했던 좀머씨는 결국 호수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사는것 보다 죽는 것이 더 편하다."

호수를 걷는 좀머씨


내가 좀머씨가 호수에 들어가려는 것을 보았다면 신고를 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물에는 들어가진 않았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남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가 도울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같다.

삶에는 용기가 순간 순간 필요한 거 같다.

신준현 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