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흙] 지역도서관 혹은 동네책방을 왜 가야하냐고 물으신다면?

"돈도 빽도 없는 사람이 더 나은 곳으로 가기 위해" 가야할 그 곳

원동업 승인 2024.02.11 23:09 의견 0

환갑삼이가 지난 1년간 스물두 번을 갔던 그곳은?

사진제공 : 이정모. 지난 2023년 1월 환갑삼이는 지역도서관과 동네책방을 찾아다니며 강연 기부를 하는
프로젝트를 함께 시작했다.


환갑삼이는 1963년생, 세 명의 이씨 들이다. 이명헌 과학책방 갈다 대표, 이정모 펭귄 각종과학관장 그리고 이권오 도서평론가다.

이들은 지난 2023년 한해 동안 전국의 동네책방과 지역의 도서관을 다니며 강연을 했다. 그 소식을 김탁환은 다음처럼 소개해주었다.

1월26일부터 시작한 환갑삼이의 강연은 12월20일 22회로 마칠 예정이다. 11월16일에는 그들의 발길이 경남 진주시를 거쳐 전남 곡성군에 닿는다. 청중이 적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는 섬진강의 몇몇 지인들에게 나는 웃으며 답했다. 환갑삼이는 숫자에 연연하는 분들이 아니라고.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인구소멸 고위험 지역인 곡성에 알맞은 이야기를 할 것이며, 또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 우리도 환갑삼이처럼/ 김탁환 작가/ 한겨레 2023년 11월 8일

이들 환갑삼이가 강연의 주제로 삼는 내용은 과학이다. 이정모 관장은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서울시립박물관, 과천과학박물관을 맡았다. 서대문 서울 그리고 국립의 박물관까지 두루 ‘과학’에 가까운 분이 이정모 관장이다. 이명헌 대표는 외계 지적생명체를 탐사를 하는 프로그램(SETI)의 오랜 한국 책임자였다.
이권오 선생은 도서평론가. 책을 읽고 이를 평하는 ‘일’ 자체를 하나의 독립된 평의 분야로 만든, 평론계의 시조새. 그는 오랜 동안 다른 두 이 씨와 친구를 먹었던 사이고, 이 분들이 자신을 ‘먹여살려준’ 책방과 도서관에 보답 혹은 돌려드리는 의미로 이 강연이 기획된 것이었다.

MZ세대의 작가 정문정은 이렇게 적었던 적이 있다.

“돈도 빽도 없는 사람이 더 나은 곳으로 가기 위해” 지켜야할 다섯 가지.

1. “해봐야 별 거 없어!” 하는 말을 믿지 마세요.

2. 의지를 믿지 마세요.

3. ‘투자’를 10% 자신에게 하세요.

4. 꾸준히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세요

5. 자주 등장하는 장소를 만드세요.

이 긴요하고도 현실적인 조건들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도서관이나 책방에 가서, 강연을 들으면 위에 제안한 내용들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다.

일단 몸을 나서니 “1. 해본 것” 이요 “2. 의지를 믿지 않은 것”이요, “3. 투자를 자신에게 한 것이요” “4. 거기 가면 새로운 이들과 만나는 곳”이 되고요, “5. 거기는 등장할 만한 좋은 장소”인 거다. 언제나 장담할 수 있다.

책방과 도서관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어디나 좋은 곳이라고.

※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을 찾으려면?

https://www.smalllibrary.org

우리동네 동네서점(책방)을 찾으려면?
https://www.bookshopmap.com

※ 북스테이를 하는 곳도 있는데, 북스테이는 대개의 경우 책방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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