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흙] 원 북 원 시카고(One book One Chicago)의 꽃을 피운 토양, 공공도서관

150여년 전 문을 연 시카고 공공도서관, 끊임 없이 진화하며 독서문화 꽃피우는 토양이 되다

원동업 승인 2024.02.11 23:22 | 최종 수정 2024.02.12 11:51 의견 0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건물에 도서관이 있다.

내가 시카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것은 ‘갱’이었지 싶습니다만,
(<대부> 알 카포네가 활동했던 곳이 시카고였죠)

구글에서 원북 원시카고로 검색어를 넣었다.
오랜 동안 이어온 원북 원시카고의 홍보물들이 뜬다.


하지만 내게 시카고는 ‘원 북 원 시카고’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한 도시가 하나의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해 토론을 벌인다는 것.
그 원북 원시티의 원형이 나온 곳이 시카고라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 되었고,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일은 가치가 있기에 더 가치있는 일이죠.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올까 저는 늘 궁금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궁금증이 풀렸습니다.

시카고 공공도서관을 알게된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알게 된 사실.

시카고는 오히려 ‘건축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1897년 문을 열었다는 시카고 공공도서관의 내부 시설. 현재는 시카고 문화센터로 쓰이면서 세계에서 오는 수많은 이들에게도 공개되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시카고 공공도서관은 그 연원이 길더군요.
1873년 시카고 시청 4층에 첫 시카고 공공도서관이 문을 엽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이지요.
1897년에 도서관은 20여년간 지은 새 건물에 이사를 가요.
현재는 시카고 문화센터로 쓰고 있는 있다는 건물이지요.

새 도서관은 어디로 깄을까?
헤럴드 워싱턴 도서관이 바로 그곳입니다.
1991년 문을 연 곳이 여기 시카고 공공도서관이고요.
(세계 공공도서관 중 가장 크다고 하죠)


시카고 공공도서관은 78개의 지역도서관을 더 갖고 있다고 하는데요.
공공도서관 본진에서는 모든 책들을 모으고, 이렇게 지역은 조금더 주제를 세부화하고 다양화해서 책과 만날 수 있도록 한다죠.

문화를 꽃이라고 한다면, 그것을 피우는 것은 토양이겠죠. 건축이, 제도가, 그렇게 좋은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에서, 감동스럽게 책을 만나게 하는 일. 그런 일이 책에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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