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학교]끊임없이 깨진 독
-황순원의 독 짓는 늙은이-를 읽고
신준현 학생기자
승인
2024.12.04 20:14
의견
0
송영감은 실력을 인정받고 제자들이 많았던 옹기쟁이다. 하지만 아내가 믿었던 제자와 눈이 맞아 도망가 버렸다. 배신감에 송영감은 나이들고 아픈 몸이 더 건강이 심각해 진다. 또한 송영감의 복수심은 엄청나게 불타올랐을 것 같다. 아내와 조수가 도망가버린 후 옆에 살던 앵두나무집 할머니가 송영감의 아들인 당손이를 다른 집에 맡기자고 한다. 당손이를 위한 선택을 할머니가 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송영감은 당손이 만큼은 자신이 키우겠다고 한다. 가장 힘들고 고통스럽고 아픈 상태의 송영감이 어쩜 당연하지만 당연함이 어렵고 힘들다 생각하기 때문에 멋지다고 생각한다.
아들 당손이를 지키기 위해 옹기쟁이가 아닌 다른 일들을 선택할 수 있었을텐데 송영감 예술정신에 대한 집년과 지조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지켜야 하는 아들이 있었지만 자기가 마을에서 모두 좋아하지 않는 조수 왱손이보다 독을 더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직감하고 나서 스스로 뜨거운 가마에 들어갔을 때 그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송영감의 마음이 이해가 되었어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송영감의 최후의 선택을 옳지 않은 것 같다. 그가 그토록 지키고자 하는 당손이를 위해서도 그리고 옹기쟁이의 일을 위해서도 말이다. 앞으로 인생을 살아갈 때 많이 힘들어도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행동은 절대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송영감이라면 나는 멘탈이 깨지고 너무 힘들어 멘탈을 잡다 독을 만들어 아이에게 아무리 고난과 시련이 있어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다는 멋진 본보기가 되어 아이가 나중에 커서 송영감처럼 너무 힘든 일이 있어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것 같다. 지금의 내 사고와 생각의 크기는 여기까지 생각이 들게 든다.
신준현 학생기자
sjh80953744@gmail.com
저작권자 ⓒ bookology,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