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츠 카프카/새움 출판사


《변신》은 한 집안의 가장 그레고르가 어느 날 아침, 눈을 떴더니 벌레가 되어 있었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작가는 《변신》을 통해 어떤 사람이 이질적인 무언가로 변했을 때 그를 바라보는 사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내가 만약 잠에서 깨어났더니 거대한 벌레가 되어 있었다면, 충격을 받고 한동안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 할것 같다. 반면 그레고르는 벌레로 변신을 한 뒤 자신이 직장에 늦으면 어떻게 될지를 상상하면서 변신한 몸을 통제하려 애쓰는데, 이건 그레고르가 한 가족을 책임져야하는 가장이고 직장에 세뇌된 삶을 살아 왔어서 이런 행동을 한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가족을 홀로 책임져야할 필요도 없고, 아직은 학생이라 위기에 신속히 대쳐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패닉에 빠지게 될 것 같다. 작가는 그레고르를 개나 고양이 같이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물이 아닌, 팔다리가 많고 징그러운 벌레로 변신 시켰는데, 이는 괴물로 변한 한 사람이 가족들에게 어떻게 대우 받는지 알려주고 싶어서 였을 것 같다. 강아지나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새로운 가족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벌레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사람이 하루아침에 벌레로 변신하는 것은 판타지 같지만, 사실 현재 사회속에도 그레고르처럼 '변신'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범죄를 저질러 빨간줄이 그어진 전과자나, 사고가 나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 장애인이나, 사업이 망해 갑작스래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사람들 모두 변신(벌레로 변해 사회에게 외면받게 된다)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런 사람들을 보고 갑자기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에 대입시켜 우리에게 무언가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다.

윤승현 학생기자